미국 증시 반등, 애플 3% 이상 상승, S&P500 7000점 돌파 난항…미국 증시, 'AI 빚' 갚기 시작했나?
출시 날짜:2026-02-20
게시자:GINZO
지난주 금요일 급락을 겪은 뒤, ‘롱 위크엔드’를 마치고 돌아온 이번 주 첫 거래일 미국 증시는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미 동부 시간 17일 장 마감 기준, S&P500 지수는 7.05포인트(0.10%) 오른 6843.22포인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26포인트(0.07%) 오른 49533.19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31.713포인트(0.14%) 오른 22578.384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지수는 31.135포인트(0.13%) 내린 24701.597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하락해 구글 C는 1.05%, 마이크로소프트는 1.11% 내렸고, 메타는 0.08%, 테슬라는 1.6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2%, 애플은 3.17%, 아마존은 1.19%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주는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AppLovin은 3.66%, 세일즈포스는 2.86%, Datadog은 2.11% 각각 하락했다.
여러 투자은행 트레이더와 일선 투자 전문가들은 제일재경에 대해, 최근 미국 증시가 ‘펀더멘털은 좋으나 기술적 측면은 좋지 않은’ 곤경에 빠졌다고 밝혔다. 간단히 말해, 지난해 10월 S&P가 6800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지수는 약 반년간 횡보했으며, 지난주 비농업 고용 데이터가 기대를 크게 웃돌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음에도 지수는 7000포인트를 돌파할 추세를 갖추지 못했고, 오히려 기관 투자자들은 기술주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증시가 ‘AI 빚’을 갚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기술 기업의 AI 분야에 대한 광적인 자본 지출을 다시금 실질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6년 구글, 아마존, 메타는 AI 분야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AI 지출 우려가 기술주를 끌어내리다
2022년 10월부터 미국 증시 상승장이 폭발적으로 이어졌으며, 이번 상승은 거의 기술주 혹은 AI 거래에 주도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도는 지난 3개월, 특히 올해 들어 뚜렷하게 변했다.
올해 들어 S&P500의 기술 섹터는 6% 하락한 반면, 에너지(+21%), 원자재(+16%), 필수소비재(+16%)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 대기업의 광적인 투자가 기대 수익을 가져올지 우려할 뿐 아니라, AI가 소프트웨어 등 전통 산업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걱정하며 밸류에이션이 더 합리적인 업종 섹터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자본 지출 급증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 2년간 자본 지출이 높을수록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지출이 미래 수익을 의미한다고 굳게 믿었으나, 현재 투자자들은 실질 수익 자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 여러 기술 대기업이 부진 실적을 내며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예를 들어 최근 아마존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1% 이상 폭락했다. 회사는 2026년 자본 지출을 2000억 달러 규모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기대를 훨씬 웃돈다. 이 자금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확충, 엔비디아 GPU 구매 등 AI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어 클라우드 서비스 AWS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 트레이더는 제일재경에 대해, 객관적으로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AWS 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률은 24%에 달하고 광고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나, EPS(주당순이익)는 소폭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격차는 약 1센트에 불과했다. 본래라면 시장이 무시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분명히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분기 실적에서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이 71% 폭락했고, 기관 투자자는 현금흐름을 중시하기 때문에 알고리즘 매도가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사실 이전에 급락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은 기술 기업의 AI 분야 광적인 자본 지출을 우려하고 있으며, 2026년 구글, 아마존, 메타가 AI 분야에 5000억 달러 이상을 쓸 계획이라는 점이 시장 공포를 키우고 있다.
또한 메타는 최근 또 다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 메타는 사모펀드 대기업 BlueOwl과 손잡고 사모채권 발행을 통해 270억 달러를 조달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사모채 발행 규모로 역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이 거액 자금 조달을 위해 메타가 ‘잔존가치 담보’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미래 AI 거품이 붕괴해 데이터센터 가치가 하락할 경우 메타가 자사 현금으로 채권자에게 보상해야 함을 의미하며, 리스크는 실질적으로 전혀 이전되지 않았고 재무제표 주석에 숨겨진 것에 불과하다.
동시에 사모펀드(PE)에서도 유동성 위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PE 자금은 보통 10년간 잠금 설정돼 유동성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BlueOwl이 이번에 사용한 자금 풀에는 ‘반유동성’ 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 현재 투자자 공포로 인한 상환 청구가 급증해 분기 상환 신청 비율이 17%에 달하며, BlueOwl은 상환을 강제로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PE까지 자금이 부족해진다면 27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속할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과도할 수 있으나 시장 부정적 심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포는 확대될 수 있다.
S&P500, 7000포인트 돌파할 수 있을까
기술주에 대한 시장 우려에 묶여 S&P500은 좀처럼 7000포인트 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 요인은 기관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지 여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 대기업 매도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에서 비롯된 반면, 개인 투자자는 ‘하락 매수’를 진행하고 있어 ‘전문 투자자가 알려지지 않은 리스크를 감지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재경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리 쿠퍼스미스(Lee Coppersmith)는 최근 고객에게 발송한 리포트에서 거시 환경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지지력을 갖추고 펀더멘털(수익 상황)은 양호하나, 기술적 측면은 악화됐고 AI 분야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고 기술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증시 전체 실적은 견조하며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합한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약 75%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고, 중위권 기업은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 활동과 약세 달러 효과로 매출이 지지받고 수익률도 기대를 웃돌았으며, 일부 시장 기업은 2026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특별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근 주가 움직임의 주된 추동 요인도 아니다. 압력은 실질적으로 기관 투자자의 시장 전망에 대한 논쟁에서 비롯됐다.
AI 충격을 우려하는 소프트웨어 섹터는 지난 3개월간 약 24% 하락했으나, 향후 2년 수익 전망은 실제로 약 5% 높은 수준이다. “우리는 AI 관련 여러 산업에서 비슷한 동태를 확인하고 있다. 실적은 양호하고 수익 전망은 상향 조정됐으나 주가수익비율(밸류에이션)은 뚜렷하게 압축됐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의 견조함보다 수익의 지속 가능성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고 쿠퍼스미스는 설명했다.
더욱 핵심적인 점은 2026년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본 지출이 약 6600억 달러에 달해 수주 전 추정치보다 약 1200억 달러 높다는 것이다. 투자자 신뢰를 흔드는 것은 이러한 성장이 자사주 매입을 희생한 대가라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S&P500 지수 종목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했으며,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본 지출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90% 이상을 소모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펀더멘털 배경이 여전히 지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투자 기관은 현재 시장을 건전한 조정 국면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조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이다.
인버스코 글로벌 시장 최고 전략가 브라이언 레빗(Brian Levitt)은 제일재경에 대해, “올해 들어 S&P500 대부분 섹터는 여전히 상승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외 증시도 기존 상승 추세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극소수 기업이 주도했으나 현재 주도권이 예상대로 폭넓게 순환하고 있다. 현재 보이는 현상은 사이클 반전이나 이른바 ‘AI 거품’ 붕괴가 아니라 모멘텀 둔화 후 시장의 건전한 조정에 불과하다. 지난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심리가 다소 위축됐으나 전반적인 펀더멘털 배경은 여전히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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